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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회사생활 (2)
최보름달
저는 가급적 회사를 싫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내 주변에서 더 나은 사람들, 멋진 사람들, 본받고 싶은 사람들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좋은 사람들이 많을수록 회사를 다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도 다음에는 저런 기획서를 써봐야지', '저렇게 말해봐야지', '저렇게 침착해야지'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반면에, 외면하려고 해도 자꾸만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떻게든 회사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는 노력의 싹을 자르는 사람들입니다. 기력을 꺾는 사람들. 현타가 오게 만드는 사람들 말입니다. 현타가 오게 하는 여러 타입의 사람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도덕심이 낮은 사람들입니다. 회사 비품을 가져간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회사 내/외부의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됩니다. 나와 직장 상사 나와 본사 직원 나와 가맹사 나와 동료 직원들... 여러 가지 관계가 있는데 어디서든 알게 모르게 갑과 을의 관계라는 것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이 '갑을 관계'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시하는 자(갑), 수용하는 자(을) 와 라는 상하 관계로 일반화 시키는 것이 마음이 불편합니다. 직급이나 나이, 소속된 조직은 사실 껍데기에 지나지 않은데 말이죠. 회사를 벗어나면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는데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갑을 관계가 된다는 것이 서글픕니다. 무엇이 우리를 갑을 관계로 만드는 것일까요. 우리는 모두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급여를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동자입니다. 같은 노동자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