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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30일글쓰기 (26)
최보름달
30일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일기장에 마음을 쏟아내듯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주로 작성했습니다. 스스로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서 글로 적어가며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힘든 하루에 대한 마무리나 반성의 글도 있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하루 하루를 무탈히 살아가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 속에서 행복의 가닥을 잡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왕 사는 인생(?) 재밌게 살아가는 동기부여도 결국엔 스스로 하는 것이니까요. 새로운 시도였는데, 어찌됐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내서 뿌듯합니다. 어쨌거나 저도 이제 '블로거'가 된거네요. 하하!
비관적인 말이 아닙니다. 기적을 준비하는 자에게 영광의 순간이 돌아간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 문과생인 저는 취업이 잘 되지 않는 학과에 재학하고 있었습니다.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마음이 조급해왔지만 딱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였던가요. 마침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취업준비 과정을 알게 되어 친구들과 같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준비 과정에서는 이력서 쓰는 방법이나 자기소개하는 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실습도 했는데요. 그중에서 기억나는 과정은, '기업인 인터뷰 하기'였습니다. 아니.. 대학생이 아는 기업인이 어디 있다고... 이런 과제를 내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 어린 나이의 열정만 넘치던 저는 소심한 성격에도 그 과제에..
화가 나는 이유의 대부분은 "너무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러 가더라도 너무 기대를 하면 "기대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는 스포일러를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가끔씩 신선한 자극이 필요할 때에는 예고편이나 시나리오를 전혀 모른 채로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합니다. 줄거리에 대한 배경 없이 영화를 보게 되면 오히려 만족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내가 타인과 자신에게 갖는 기대감. 나의 프로덕트에 갖는 기대감이 높은 데에 반해 현실에서는 상상의 기대만큼의 퍼포먼스와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쉽게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 화의 방향은 주로 '나 자신'인 경우가 많고요. 잘 풀리지 않는 일 때문에 답답하거나 속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
직장에서 신입사원이나 부사수, 후배와 같은 분들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이런 경우 대응방법은 두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실수를 말해준다. VS 말하지 않는다. 제 경우에는 말하지 않는 것보다는 말해주는 편을 택하게 됩니다. 팀원의 실수는 후배, 그 후배가 속한 팀원들, 나아가 팀의 평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배도 잘못한 사실을 알아야 고칠 기회가 생기고 저 스스로도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이런 건설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그냥 실수가 짜증 나서 홧김에 혼을 내기도 합니다. (이 경우가 더 많지요😢) 순간 욱해서 다다다 얘기를 했다가 상대방의 굳어지는 표정을 보고 아차 싶을 때가 많습니다. 아차 하는 마음이 들기라도 하면 다행이지요...
저는 엄청난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아침에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여기서 '아침에 할 일'이란 회사로부터 나에게 주어진 업무가 아니라, 제 스스로 정해둔 아침의 할 일입니다. 첫 번째로는 구독 중인 뉴스레터를 읽는 것입니다. 뉴닉이나 스타트업 위클리, 어피티, 퍼블리 같은 시사, 금융, IT와 관련된 클리핑을 구독해서 보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가려내기 힘들다면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해서 정리해주는 뉴스레터는 도움이 됩니다. 뉴닉의 고슴이라던가 어피티 머니 레터의 동네 친구 같은 친근한 말투로 작성된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표정을 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여워...) 뉴스레터는 아침의..
이전에 심리학적으로 돈을 쓰는 이유에 대한 유튜브를 본 적이 있었는데 내용이 꽤 공감이 가서 기록 삼아 글을 남겨둔 적이 있습니다. 10분짜리 영상이지만 요약하면 현대인들이 돈을 쓰는 이유는 통제감을 느끼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소비한다는 것,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결과가 눈앞에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통제감을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통제감을 금방 잃기 쉽습니다. 저는 극한의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지만 쉽게 폭식을 하기 때문에 언제나 주의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폭식은 소화불량에 무기력함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폭식이나 과식은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조절이 쉽지 않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 컨트롤이 안되니 통제감을 놓치기 쉽죠. 통제감을 잃으면 쉽게..
예전에 다니던 직장 상사는 팀원들 간의 단합을 매우 중요시했습니다. 특히나 점심시간에 '같이' 밥 먹는 것을 중요시했고, 어쩌다 다른 약속이 있거나 식사를 거르면 무슨 일이 있는 거냐며 묻곤 했습니다. 그리고 티타임에 빠진다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않으면 개인 채팅을 주시기도 했었죠. 상사가 팀원들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가끔은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이좋음'을 강요해서 지칠 때가 있었습니다. 회의나 토론을 할 때에는 평소에 관계에 따라서 대화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이가 좋으면 더 허심탄회하게, 편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팀원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중요합니다. 단합이 중요하다는 것에 반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의..
오늘은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평소와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며 출근하고, 출근해서 일을 하고 (중간중간 딴짓도 좀 해가면서) 8시간 일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의 평범한 하루였어요. 다행이라면 큰 사건 사고 없이 무탈한 하루를 보냈다는 것일까요. 이렇게 큰 사건 없이 하루를 보내고 책상 앞에 앉아 일기를 쓰려고 앉게 되면 잡다한 생각이 몰려오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매일같이 하루가 무탈하면 뉴스나 기사거리가 생기지 않을텐데', '블로그에 일기 내용으로 쓸만한 게 없네', '30일 글쓰기 챌린지는 이렇게 무너지는가' , '평화롭지만 따분하다'와 같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후환이 두렵기 때문에 곧 거두게 되지만요. 오늘이 평화로웠다고 내일도 평화로우리란 법이 없지 않습..
음.... 어제 그렇게 폭식하지 말자고 기록을 해두고는... 점심 떡볶이에 저녁 김치찌개로 파티를 벌어버렸습니다 둘 다 너무 좋아하는 메뉴이기 때문에 절제를 못해버렸던 것입니다. (그래도 행복하면... 기분 좋으면 괜찮은거지요..?) 요즘 계속 비가 와서... 운동도 쉽게 빠지게 되고, 배달음식만 시켜먹고 있다. 그러다보니 점점 몸이 무거워지는데요... (원래 비오는 날은 뽀송한 실내에서 유리창 너머로 맺친 물방울을 볼 때가 좋은 것이지 축축하게 젖은 바지라던가 버스 정류장 뒷사람이 가진 우산이 다리에 닿는다던가 하는 것은 정말이지 싫은 법이다.) 문제는 이런 우중충하고 습한 날씨에는 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인 것을 하게 되어서 좀처럼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적인 행동이란..
ㄹ뭔가 거창한 제목을 붙였지만, 사실은 폭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루틴하고 규칙적인 삶을 추가하지만... 언제나와 같이 추구하는 가치는 쉽게 무너지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내부의 호르몬 영향도 있을 것이고,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푸는 방법도 많은데, 최근에는 밸런스가 무너진 탓인지 좋지 않은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쇼핑을 한다거나, 밤 늦게까지 만화(웹툰)을 본다던가 하는 식이죠. 오늘은 더해서 폭식을 했습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끊임없이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알쓰임에도 불구하고 술도 조금 마셨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잠시나마 현실에서 눈을 돌리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