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름달
#11. 일과 삶의 분리, 가능할까? 본문
며칠 전까지만 해도 회사 동료들에게 위로받으며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런데 역시 회사는 회사일까요. 좋은 동료들이 물론 있지만, 언제나 부정적인 것은 긍정적인 것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법입니다. 99가지의 좋은 것 중에 1가지의 더럽고 사악한 것이 마음을 어지럽히는 법이죠.
불합리한 일도 많고, 위계에 의한 폭언이나 무시도 종종 당하고, 내 힘으로 고칠 수 없을 것 같은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면 좌절하는 마음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회사에서의 나와 회사가 아닌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라는 조언을 종종 듣곤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7일 중에 5일, 하루 평균 10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데, 어떻게 회사 중심으로 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저 조금 덜 생각하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거나 요가를 하거나, 넷플릭스를 보는 것, 마음이 맞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모두 회사를 잠시 잊기에 좋은 수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점심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회사 근처에서 운동(최근에는 요가)를 하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화가 나다가도 요가학원에서 강사님들의 차분한 목소리를 듣고 조금씩 몸을 비틀면서... 그리고 마음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이리 저리 흔들다가 한계를 느끼게 되면 회사에서 있던 일들이 모두 멀게만 느껴지게 됩니다.
오늘은 유난히 예민하고 평소와 같은 불합리도 더욱 크게 느껴졌는데... 큰 프로젝트 하나가 끝나 어느정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변을 돌아보지 말고 내 할 일에 열중했어야 했는데 괜시리 귀를 열고 관심을 가진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그저 묵묵히 일을 하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바쁘게 움직여야 겠습니다.
일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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