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름달

[책 리뷰]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여성들이여, 포기하지 말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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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여성들이여, 포기하지 말라.

PieMoon 2020. 7. 22. 20:08

김미경 저,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2007년 초판, 2014년 개정. 2018년에는 스페셜 에디션도 나온 책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성들, 특히 가정이 있는 여성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변함이 없나 봅니다. 

저는 개정판이 아닌 2007년 출판된 책을 읽었는데 13년의 세월이 무색하게도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일하는 직장 여성뿐만 아니라, 가정주부들에게도 와 닿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일을 오래 한다고 전문가가 아니다. 신선도를 갖추고 전문성까지 갖춰야 진정한 프로가 되는 것이다.

네. 그렇습니다.

같은 주부라도 전문성을 지닌 주부와 아닌 주부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직장인 안에서도 어떻게는 그저 하루를 버티는 사람과, 그 안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한발 더 나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이죠. 

매일매일 쳇바퀴를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지만, 쳇바퀴의 크기를 점점 늘려가면 언젠가는 짧은 보폭으로도 멀리 갈 수 있겠지요.

나는 프로인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운이 좋고 싶은가, 기회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골든타임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어느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7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능력을 키우면서 골든타임을 기다려야 한다. 단지 운이 좋아서 성공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또 단지 좋은 기회를 얻어서 꿈을 이룬 사람도 보지 못했다.

사실 저도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라서, 이 글을 읽었을 때 뜨끔 했습니다. 기회가 왔을 때 냉큼 제 것으로 만들 수 있게끔 스스로를 갈고닦아야 한다는 것을... 기본 중의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가나다라 한글을 깨치던 시절에 이렇게 자유자재로 한국어를 말하고 읽고 쓰리라고 생각했겠습니까. 기역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겪은 고통은 아득히 먼 과거의 이야기라 이제는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데요. 지금 당장은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은 회사지만,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계속 정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50~60대가 되었을 때 젊은 사람들에게 뭔가 하나라도 줄 수 있는 사람, 젊은 사람들이 뭔가 하나라도 배워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이에 걸맞은 콘텐츠가 있는 사람, 내 콘텐츠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잇살도 늘고, 배도 나오고, 주름도 늘겠지만 그런 것들을 다 커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정말 공감 가는 구절이었습니다. 멋진 어른. 훌륭한 선배. 직장 선배가 될 수도 있고, 인생 선배가 될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멋진 사람이고 싶습니다. 존경받는 사람이면 좋겠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 스스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 노력을 지금부터 연습해야겠습니다. 

 

저는 자기계발서는 퍽 좋아하지 않는데.. 최근에는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다보니 이런 류의 책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위로를 많이 받은 책이었습니다. 

그것이 꼭 다정 다감하게 보듬어주는 것이 아니라 따끔한 충고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누군가가 옆에서 따귀를 후려 갈기며 너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정신 차리라고! 외쳐주는 것 같아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치지 않고, 힘을 내보겠습니다. 

 

엄마에게, 내 주변 여성 동료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