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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부사수(후배) 혼내는 법

PieMoon 2020. 8. 4. 23:59

직장에서 신입사원이나 부사수, 후배와 같은 분들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이런 경우 대응방법은 두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실수를 말해준다. VS 말하지 않는다. 

 

제 경우에는 말하지 않는 것보다는 말해주는 편을 택하게 됩니다. 

팀원의 실수는 후배, 그 후배가 속한 팀원들, 나아가 팀의 평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배도 잘못한 사실을 알아야 고칠 기회가 생기고 저 스스로도 속으로 끙끙 앓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이런 건설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그냥 실수가 짜증 나서 홧김에 혼을 내기도 합니다. (이 경우가 더 많지요😢) 순간 욱해서 다다다 얘기를 했다가 상대방의 굳어지는 표정을 보고 아차 싶을 때가 많습니다. 아차 하는 마음이 들기라도 하면 다행이지요. 상대방 표정도 읽지 못하고 내 감정에 치우쳐서 제 할 말만 하고 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감정적으로 얘기하게 되기 때문에 후배와의 거리는 더욱 멀어지고, 실수는 더 잦아지고, 개선은 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건설적으로 잘못을 말해주고 개선할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혼을 내더라도 잘 혼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1. 즉시 얘기한다.

혼내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며칠 뒤에 "후배님, 지난번에 OO할 때..." 로 시작하면 상대방이 그 사건에 대해서 생각을 못 할 수도 있고, "아니 왜 지금와서 이러지? 날 싫어하나? 이걸 며칠동안이나 계속 생각하고 있던거야?" 하고 상대방의 반발심을 사기 좋습니다. 

즉시성 유지합시다. 

 

2. 다른 사람이 없는 곳에서 1:1로 말한다. 

저도 모든 사람들 앞에서 혼이 나본 적이 있습니다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혼나는 상황은 절대적으로 악영향만 줍니다. 건설적인 비판이라 할지라도 혼나는 대상인 후배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창피하고 수치스러울 수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마음이 들 뿐만 아니라 후배를 무시하게 될 것입니다.

조용히 후배에게 메신저를 보내서 1:1로 조용하게 말합시다. 

 

3. 수미상관, 칭찬으로 시작해서 칭찬으로 끝내라.

혼내기만 하는 것보다는 잘한 점도 얘기해줍시다. "XX는 적극적으로 임해서 잘했다. 계속 이렇게 하되, OO인 부분은 좀 더 $$하게 개선하면 더 좋을 것 같다. 후배님은 XX가 장점이니 이 부분을 더 살려서 진행해보자." 라는 식으로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개선하면 좋을 부분들을 얘기해 줍시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스스로도 칭찬받을 때 더 퍼포먼스가 나지 않습니까? 칭찬은 좋은 것입니다. 

 

4. 짧게 한다. 

길게 하지 맙시다. 바가지 긁는 것으로밖에는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5. 마주보는 것보다는 옆자리에서 앉는다. 

출처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마주보고 앉는 경우에는 적대적으로 인지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가급적이면 책상 코너를 끼고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합니다. "나는 너의 편이야"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이요.

또한 후배는 앉아있고, 나는 서있는 형태보다는 (위에 있는 사람을 볼 때 위압감을 느끼죠...) 눈을 마주보면서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만약 위와 같이 말할 수 있는 심리 상태가 아니라면 그냥 입을 다물어 버리는 것을 택할 때도 있습니다. 우선은 자리를 피해서 나부터 안정적인 상태로 만든 후에 침착하게 말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감정 소모죠..😹)

 

사실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있는데 실천하기가 어려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