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름달

#27. 직장인 아침 루틴 (뉴스레터, 구글 알리미, 데이터 보기) 본문

개인 프로젝트/[30일] 매일 글쓰기 챌린지

#27. 직장인 아침 루틴 (뉴스레터, 구글 알리미, 데이터 보기)

PieMoon 2020. 8. 4. 00:21

저는 엄청난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아침에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정해진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가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여기서 '아침에 할 일'이란 회사로부터 나에게 주어진 업무가 아니라, 제 스스로 정해둔 아침의 할 일입니다. 

 

첫 번째로는 구독 중인 뉴스레터를 읽는 것입니다. 뉴닉이나 스타트업 위클리, 어피티, 퍼블리 같은 시사, 금융, IT와 관련된 클리핑을 구독해서 보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가려내기 힘들다면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해서 정리해주는 뉴스레터는 도움이 됩니다. 뉴닉의 고슴이라던가 어피티 머니 레터의 동네 친구 같은 친근한 말투로 작성된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표정을 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여워...) 뉴스레터는 아침의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두 번째는 구글 알리미로 정해진 키워드의 뉴스를 봅니다. 예를 들면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관심 있는 회사라던가, 관심 있는 기술의 단어를 등록해두면 10시 즈음 지메일로 해당 키워드의 뉴스를 보내줍니다. 매일매일 검색하지 않아도 되니 편합니다. 모든 기사를 꼼꼼하게 읽는 것은 아니고 제목 위주로 쭉 보면서 관심 있는 타이틀만 슉슉 하고 읽어봅니다. 재미있는 기사를 알게 되면 팀원들이나 동기분들에게 공유도 하는데 기사 하나로 여러 가지 대화들이 오고 가는 게 재밌습니다. (하루 종일 일만 할 순 없잖아요ㅠㅠ... 업계나 회사 관련된 키워드니 업무의 연장으로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는 데이터 보기입니다. 주요 지표들을 모아둔 대시보드를 보면서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하고 휙휙 데이터를 훑어봅니다. 요게 처음에는 눈에 잘 안 들어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가입자가 늘어난다거나, 특정 상품의 구매가 늘어나면 오호라 싶으면서 데이터가 튄 이유를 찾아봅니다. 이렇게 몇 번을 거치면 숫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대시보드는 숫자보다는 막대그래프나 선 그래프가 훨씬 가시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추세를 보기가 편하니 커스텀이 가능하다면 대시보드는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일을 마친 뒤에는 캘린더를 보면서 오늘 있을 미팅이 뭔지 확인하고,

새롭게 온 메일을 읽고,

TO DO 리스트를 적으면서 업무에 돌입할 준비를 합니다. 

 

몇 가지의 글만 읽어도 30분에서 1시간은 훌쩍 지나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인 경우라면 세 가지 중 몇 가지는 스킵을 할 때도 있습니다만... (눈앞에 닥친 해야 할 일이 우선이지요ㅠㅠ) 그래도 가급적이면 시간을 내서 위의 루틴을 지키려고 합니다.

업계 동향, 기술 동향을 알게 되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뭔가 해냈다 라는 작은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개선을 하더라도 며칠, 몇 주,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 뉴스레터, 기사 읽는 것이 큰일이 아님에도 새로운 것을 배웠다는 뿌듯함과 오늘도 하루의 일과를 마쳤다는 사실로 인해 활력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