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름달

[책 리뷰] 언컨택트 :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 변화를 먼저 접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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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언컨택트 : '코로나 19' 이후의 시대 변화를 먼저 접하다.

PieMoon 2020. 7. 7. 20:54

언컨택트

이 책을 집어들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언컨택트'라는 용어였습니다.  ‘‘언컨택트' 라는 용어보다는 ‘언택트'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이 용어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고 시작합니다. 

언택트는 이미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은 용어기 때문에 코로나19를 시발점으로 하는 새로운 트렌드의 키워드로서 ‘언컨택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에 대한 답이 충분히 되었기에 신뢰를 가지면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이 책은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일상에서의 언컨택트
  2. 비즈니스에서의 언컨택트
  3. 공동체에서의 언컨택트  

책이 얘기하는 바도, 심플한 것 같습니다. 

언컨택트는 시대의 흐름 상 거스를 수 없으며, 교류를 단절하는 것이 아니다. 교류의 진화이다. 

 

아래의 책 내용에서 주제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의 역사가 오프라인에서의 연결과 교류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인류를 진화시켜왔다면, 이젠 온라인에서의 연결과 교류를 오프라인과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진화되고 있다. 언컨택트는 단절이 아니라 컨택트 시대의 진화인 것이다.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 사람이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연결과 교류가 되는 언컨택트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국 언컨택트 사회가 되어도 우리의 공동체는 유효하다.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도 유효하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온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그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뉴스 기사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접하는 이슈들을 하나로 모아 책으로 엮어낸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사실 대면 서비스보다는 비대면을 선호합니다. 음식을 사먹을 때에도 직접 매장에 들리는 것 보다는 키오스크를, 키오스크 보다는 배달앱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런 비대면 서비스가 고도화 될 수록 정보에서 소외되는 계층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점은 노인계층들이 많이 이용하기도 하는데, 맥도날드에서 키오스크가 많이 생겨도 노인들은 사용법을 잘 몰라 맥도날드를 잘 가지 않게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친숙하고 어렵지 않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장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 책에서도 이러한 점을 짚고 넘어갑니다. 

언컨택트로 전환된 서비스들이 모두 IT 기반의 서비스이기 때문이죠. 마스크 잔여 수량 확인, 모바일 쇼핑 등의 서비스는 IT를 잘 모르는 계층은 소외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다른 갈등 그리고 불평등이 발생하는 것이죠. 

 

저자는 불평등에 대해서 언급하면서도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커다란 파도와 같이 거스를 수 없다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이미 우리는 언컨택트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죠.

수년 후 미래에서는 이 시대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기술 문명의 찬란한 씨앗을 뿌린 유토피아의 시작이라고 볼까요, 정보의 불평등의 갈등이 시작된 디스토피아의 시작이라고 볼까요.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 즐겁게 읽었습니다.